난 달리기가 싫다. 그보다는 유산소를 전반적으로 싫어한다. 대부분의 운동을 잘 하면서 달리기는 유독 안 땡기는 게 러닝복이나 스포츠브라, 운동화 등등 뭔가를 갖춘 후에 시작해야 할 번거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. 주변에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달리기를 하고 또 좋아하는 지 궁금해서 '아무튼, 달리기' 이 책을 읽게 되었다. 나는 책 편식이 좀 있는 편이라 자기계발서나 경제관련 또는 심리학 서적 위주로 읽는데 이런 에세이는 또 오랜만이었다. 그래서 일생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후기가 아니라 달리기라는 일상적인 경험에서 이런 책이 출간되었다는게 또 신선했다. 저자가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, 나처럼 별로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. 여러가지 거쳐가는 취미 중 하나가 되었을 수도 ..